류선 (柳善), 정묵재공(靜?齋公), Ryu, Seon, 생몰년:1367-? , 세:14
太宗朝 蔭仕, 檢漢城公派. 자. 덕우(德祐). 호 정묵제(靜默齋).
부평부사(富平府使), 한림대사성(翰林大司成), 사헌부 대사헌(司憲府大司憲), 익찬공신(翊贊功臣)
검한성사 원현(檢漢城事 元顯)의 장자로 공민왕(恭愍王) 16년 丁未 9월 25일생이다.
조선 태종(太宗)과 동갑으로 갑계(甲契)에 참여하였는데 태종께서 이르기를 『漢封二八大功臣 創業當年賴此人, 今予甲契惟三七 三角山崩義不泯』이라 하였다.
음사(蔭仕)로 부평부사(富平府使) , 양근군사(楊根郡事)를 지냈는데 치적(治績)이 훌륭하여 관리와 백성들이 그 청렴한 덕행을 흠모하였다.
배위 언양김씨(彦湯金氏)는 대사헌 계생(大司憲 繼生)의 따님으로 4남 3녀를 두었으니 아들 효순(孝順)은 판관(判官)이요, 효진(孝眞)은 파주목사(坡州牧使)요, 효당(孝當)이요, 효임(孝任)은 별좌(別坐)이며, 사위는 헌남 청주정설(獻納 淸州鄭枻) , 진유성(陳有誠) , 상장 팔거도사려(上將 八莒都思勵)이다.
공의 묘소를 실전하였었는데 고종(高宗) 원년 甲子(1864) 5월에 장단군 진서면 전재리(長湍郡 津西面 田齋里) 종개천 재실(鍾開川 齋室)에서 가평(加平)사는 후손 근철(根喆)이 세장도(世葬圖)를 발견, 그로 인하여 공의 묘소를 찾아 봉축하였다. 그 후 이 세장도로서 종개천 국내에 있는 여러 선대의 묘소를 득전하게 되었다. 이 세장도는 공의 아들들이 그려 재실에 보관했었는데 수 백년 후에 발견되어 선세의 묘소를 찾는데 획기적인 자료가 되었다.
순종(純宗) 경술합방(庚戌合邦)후로 후손의 세거지인 화순 언동(和順 彦洞)에 사우(祠宇)를 중건, 공을 주벽(主壁)하고, 현손 열역재 덕용(悅易齋 德容)과 5대손 백천 함(百泉 涵)을 배향(配享)하여 향사고 있으니 이른바 언동사(彦洞祠)이다.
※朝鮮王朝實錄, 世譜柳善
정묵재 행적(附靜默齋行蹟)공의 종자 효근 찬., 벼슬은 대경(公從子孝根撰官大卿)
공(公)의 휘(諱)는 선(善) 자(字)는 덕우(德佑) 호(號)는 정묵재(靜默齋) 문화인(文化人)이다. 고려(高麗) 명종(明宗)조에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 정당문학(政堂文學) 참지정사(參知政事)을 지낸 문간공(文簡公) 휘(諱) 공권(公權)이 바로 7대조이다. 광정대부(匡靖大夫) 지도첨의사(知都僉議事) 사사(司事) 정신공(貞愼公) 휘(諱) 승(陞)이 바로 공(公)의 고조(高祖)이며, 첨의찬성사(僉議贊成事) 시령군(始寧君) 장경공(章敬公) 휘(諱) 돈(墩)이 바로 공(公)의 증조(曾祖)이다.
우리 조정(朝廷)에 들어와서는 대광문화군(大匡文化君) 증영의정(贈領議政) 휘(諱) 진(鎭)이 공의 왕고(王考)이고, 태종(太宗)조 검한성판윤(檢漢城判尹) 대사성(大司成) 휘(諱) 원현(元顯)의 아드님이며, 행영의정(行領議政) 월정(月亭) 정숙공(貞肅公) 휘(諱) 정현(廷顯)의 종자(從子)이다. 어머니는 파평윤씨(坡平尹氏)로 파평군(坡平君) 해(侅)의 따님으로 소부경(少傅卿) 암(諳)의 손(孫)이고, 대제학(大提學) 영평부원군(鈴平府院君) 선(琁)의 증손(曾孫)이다.
공(公)은 천성이 차분하고 고요하며 말이 적고 묵묵하며 위의와 표정이 단정하고 엄격하였으나, 스스로는 어린 나이라고 여겼다. 총민(聰敏)하며 밝고 순수하여 가정의 가르침을 이어 답습하고 민락지학(閩洛之學)을 마음에 두었다. 자라서는 확연히 경제에 자질이 있어 당시 사람들의 추복(推服)을 받는바 되었다. 더욱이 효성과 우애에 독실하여 몸이 비록 영화롭고 귀하였어도 혼정신성(昏定晨省)의 예와 화합의 즐거움을 일찍이 조금도 늦춘 적이 없었다. 유명정덕(有明正德) 9년 갑술(甲戌, 1514)년 초여름 20일은 모부인(母夫人) 윤 씨(尹氏) 생신이라. 헌수연회(獻壽筵會)로 모여서 시(詩)도 짓고 서(序)도 썼는데, 아들 사위 여러 부녀 등 모두 18인 및 내외 여러 후손들이 혹 노래도 하고, 혹 춤도 추어 저녁때까지 기뻐하니 참으로 성대한 일이었다. 공(公)의 시에 말하기를,
어머님은 인자하고 온화한 덕이 난초 같은데 母也慈和德似蘭
초여름 좋은 시간에 태어나셨네 生於孟夏好時間
항상 공자 성인 3년 봉양을 생각하고 常懷孔聖三年養
길이 맹자 현인 일락을 즐겨 봉양하네 永奉鄒賢一樂歡
헌수하며 함께한 자리에 기뻐서 춤도 추고 獻壽同筵欣蹈舞
친형제 기를 합쳐 얼굴 펴고 기뻐하네 連枝合氣得怡然
각자 이끈 뜻 알고 더욱 돈독 화목하니 各知引意尤敦睦
타인에게 웃음 폭탄 맞지 않게 하소 莫使他人笑被彈
은미한 효성과 우애가 천성에서 나와서 영탄으로 피어나게 하는 것이 어찌 이같이 깊고 절실할까.
정미(丁未, 1367)년 9월 25일은 바로 공의 생신이다. 생각건대 우리 태종공정성덕신공문무광효대왕(太宗恭定聖德神功文武光孝大王)은 요(堯)가 전하고 순(舜)이 받던 중, 천룡(天龍)이 그 잠저(潛邸)에 날던 때처럼 반린부익(攀鱗附翼)하여 찬상(贊相) 홍유자(弘猷者)와 함께 20명의 영준(英俊)이 먼 미래를 보고 영갑적상계(靈甲適相契)를 합강(合講)으로 정미갑계(丁未甲契)를 맺고 동시에 창화(唱和)하였다. 그러므로 밝게 보살피고 성대하고 장중하며 아름다운 운(韻)이 이어서 이루어졌다. 임금께서 지은 시에 이르기를,
한나라에서 봉한 28인 큰 공신 漢封卄八大功臣
창업하던 그 해에 이들에게 의뢰하니 創業當年頼此人
지금 나의 갑계는 오직 21인이지만 今予甲契惟三七
삼각산 무너져도 대의는 무너지지 않으리 三角山崩義不泯
상구(上句)는 큰 대업의 의(義)에 협찬한 것을 말했고, 하구(下句)는 연모(燕謨)의 도(道)가 영원히 오랠 것을 취했으니, 자못 한(漢)나라 시대의 운대(雲臺) 28명의 장수를 가져다가 위로 열수(列宿)의 형상에 응대하여 천 년 아름다움을 짝한 것이라. 마치 그 덕과 나이를 함께한 일체(一體)이니 군신의 친밀한 맺음이 도리어 지나친 바가 있다고 하겠다.
태종(太宗)조에 과거에 올라 관(官)이 한림에 이르러 청직(淸直)으로 조정에 드러나 부평(富平)의 원으로 나갔는데, 아전과 백성들이 그의 맑은 덕을 그리워하였으니, 그 사적이 전한록(典翰錄)에 있다. 부인은 언양김씨(彦陽金氏) 대사헌(大司憲) 계생(繼生)의 딸이고, 좌의정(左議政) 당촌(戆村) 정열공(貞烈公) 윤(倫)의 증손이다.
4남을 두었으니 맏아들은 효순(孝順)으로 판관(判官)이요, 다음은 효진(孝眞)으로 세조(世祖)조 책원종공신(策原從功臣) 집의(集義) 병조참의(兵曹參議)이요, 다음은 효당(孝當)이고, 다음은 효임(孝任) 별좌(別座)이다. 손자 이하는 짐짓 다 기록하지 않고 이를 대략 기록하여 뒤에 후세에 교훈이 될 만한 말을 할 군자를 기다린다.
양호(兩湖)의 사림(士林)들이 공(公)의 공훈(功勳)과 덕망(德望)을 사모하여 순묘(純廟) 21년 신사(辛巳, 1821)년에 화순(和順) 언동(彦洞)에 사당을 세우다.
춘추정향문(春秋丁香文)
재주가 빼어나서 구제하는 때 才挺濟時
정치하며 품은 생각 얼음 같네 政懷如冰
십 년의 풍운 같은 세상에 十載風雲
동갑계가 용처럼 빛나는도다 甲契龍光
판서 이가우 찬(判書李嘉愚撰)
갑계안(甲契案)
태종대왕(太宗大王) 정미(丁未) 5월 16일
이중경(李仲卿) 정월 16일 합천인(陜川人)
이백함(李伯含) 정월 20일 완산인(完山人)
이척(李陟) 3월 29일 무주인(茂朱人)
민수산(閔壽山) 4월 26일 여흥인(驪興人)
장윤화(張允和) 6월 초1일 창녕인(昌寧人)
황윤정(黃允正) 6월 13일 함양인(咸陽人)
조치(曺致) 7월 초1일 안동인(安東人)
박초(朴礎) 7월 13일 함양인(咸陽人)
권희달(權希達) 8월 초6일 안동인(安東人)
이양(李揚) 8월 13일 덕수인(德水人)
완성군(完城君) 8월 19일 (全州人)
탁신(卓愼) 9월 13일 광주인(光州人)
박고(朴翺) 9월 17일 죽산인(竹山人)
류선(柳善) 9월 25일 문화인(文化人)
박실(朴實) 10월 초3일 함양인(咸陽人)
류습(柳濕) 10월 17일 전주인(全州人)
서선(徐選) 10월 27일 이천인(利川人)
김소(金素) 11월 20일 언양인(彦陽人)
김자지(金自知) 12월 11일 연안인(延安人)
임척(林滌) 12월 20일 나주인(羅州人)
부 제현 추모 갑계 운(附諸賢追慕甲契韻)
임금과 현인들이 동갑계를 이루니 聖與賢同甲契成
천추의 의기는 시 명성으로 격렬하네 千秋義氣激詩聲
전호에 더해져서 오래도록 전하니 加於殿號傳之壽
후인들 흥미 많아 정성 필히 느끼리 必後人多興感誠
모당 홍 선생휘 리상(慕堂洪先生諱履祥)
갑계는 군신이 합하여 의를 이루었으니 甲契君臣合義成
하산대려 유명한 시구(詩句) 있었네 河山帶礪有詩聲
운대 낙사처럼 오롯한 아름다움 아니라도 雲臺洛社非專美
21인 풍류는 군신 간에 정성으로 뜻 맞았네 三七風流際遇誠
청음 김 선생휘 상헌(淸陰金先生諱尙憲)
화갑으로 교분 맺고 시운 모두 갖추었으니 契修花甲韻俱成
군신의 화목함이 영원토록 소문 있으리 上下相和永有聲
노인 존경 임금 말씀 전호까지 더했으니 尙齒德音加殿號
조정 기강에 곤룡포 깁는 작은 정성 다하네 朝綱袞職戩微誠
사계 김 선생휘 장생(沙溪金先生諱長生)
화갑 운을 갖추어서 갑계 첩을 이루었으니 花甲韻俱契帖成
군신간의 대의는 가문 명성 떨어뜨리지 않네 君臣義不墜家聲
한 때의 의지를 말한 것이 선원 아래 있으니 一時言志璿源下
후손에게 덕행 남겨 자기 정성 다했네 垂裕後昆盡己誠
우암 송 선생휘 시열(尤庵宋金先生諱時烈)
성 아무개, 이름 누구 나이별로 순서 이뤄 姓某名誰序齒成
군신 간의 의기를 시의 명성으로 밝혔네 君臣義氣徹詩聲
해동의 좋은 일이 이에서 거룩하니 海東勝事於斯盛
아침 해 선명하여 작은 정성 비추겠네 朝日鮮明照寸誠
문곡 김 선생휘 수항(文谷金先生諱守恒)
-백천유집(百泉遺集)-
[입력: ryuj 09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