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사적

The Grand Assembly of the Moonhwa Ryu Clan
열역재 류덕용 묘소(화순군 동면 구암리1구 넘은골 도선산)
작성자 : 류정훈
작성일 : 2024.02.08 / 조회수 : 525
사진


열역재공 휘 덕용 행장


 



공은 휘는 덕용이요 자는 중부이며 열역은 그의 호이다
.
문화류씨로 정묵재 선의 현손이요 병조참의 휘 효진의 증손이요 수찬 휘 옹의 손자요 교리 휘 수언의 아들이니 비는 파평윤씨로 군수 상노의 딸이다
.
생가의 아버지 휘는 문옥이인 부사요 비는 나주박씨로 진사 찬의 딸이다
.



가정 병신
(
병신 중종
31

. 1536)
생으로 기도가 뇌확하고 지절이 경개하여 어렸을 때부터 사서를 읽음에 문득 그사람의 어질고 않음과 행사의 얻고 잃음을 논하였고 어진 사람이 모함을 당하거나 남을 모함하고 아첨한 사람이 뜻을 얻은 대목에 이르러서는 책을 덮고 한숨을 쉬며 장차 공소 하듯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이는 진실로 충의의 본성으로 배우지 아니하고도 그렇게 된 것이다
.
어른이 되어서는 과거공부를 일삼지 아니하고 성리학에 전심하여 위로는 사수의 연원을 접하고 아래로는 염민의 적전에 이르기까지 그 미사오지를 마음 속에 훤하게 이해 못한 것이 없고 유문의 서책을 세밀한데 까지도 밝게 알아 유학의 종장이란 이름을 얻었다
.



일찍 서당을 지어 강마하는 장소를 삼고 그 당에다 현판을 수제헌이라 걸어놓고 날마다 후진들과 글 뜻을 토론하고 의리를 연마하니 이러므로 당시 학자들이 이따금 나의 스승이라 일컬으니 모두 공을 가르킨 것이다
.
더욱 주역에 힘써 능히 미리를 들어내고 깊은 뜻을 탐지하여 전성의 깊은 뜻을 개발하고 후학의 지남을 열어주었으며 공자께서 늦도록 주역을 기뻐하였다는 뜻을 취하여 열역이라 호 하였다
.
또 천성이 순효하여 지성으로 부모를 섬겨 늙음에 이르었으나 어린이로 자처하였으며 모든 공양이 절차에 오직 힘써 이를 돌보고 약이나 미음을 드릴때에는 반드시 자신이 먼저 맛보았으며 색양하고 체양하는 방도같은 것은 이 공의 요행소절로 족히 공의 지극한 행실이라 말할 수 없다
.



일직 어버이의 병환이 심하여 백약이 무효한데 의원이 말하기를 연에 붙어있는 개구리를 잡아 약에 타서 달여 먹으면 반드시 효험을 얻으리라 한데 그때가 추운 겨울이라 만에 하나라도 얻을 감아이 없는지라 울부짖으며 하늘에 빌고 모소 물로 뛰어들어 허둥지둥 사방을 둘러보니 문득 한줄기 꽃이 못 물 가운데 나와 있는 것을 보았는데 한 청와가 고목 아래로 떨어진지라 바로 취하여 약에 타서 드리니 어버이의 병이 문득 낳았다
.
도백인 윤휘가 조정에 알려 특별히 양덕현감에 임명하고 타고난 효자로서 정려문을 세웠으며 수로 첨지중추부사가 되니 불초로서 분에 맞지 않은 질직이라 하였으나 병조참의에 증직되어싿
.
부군께서는 대대로 한양 관동에 살았는데
임진왜란을 당하여 전주와 김제 백구정에 옮겨 살았었고 화순에 전접하였다
.



숭정 무진
(
무진 인조
6

/1628

) 7

28
일에 졸하니 향년이
93
세로 화순 흑토치 해좌의 언덕에 장사지냈다
.
배는 안동김씨로 현감 이 의 딸이니 부덕이 겸비하여 가정을 단속함에 법도가 있었다
.
기일은
6

10
일이요 묘는 합장하였다
.
삼남육녀를 두었으니 장남 홍은 무과에 급제하여 부사였는데 임진왜란때 백의로 종군하다가 후에 종사관의 부장으로 참전하여 평양에서 순절하였는데 그곳에다 사우를 세우고 선무원종이등공신에 책록함과 아울러 가선대부 병조참판에 추증되었으며
,
차남 제는 첨지요
,
계남 함은 정묘년 노변에 창의하였고 병자호란때 의병을 일으켰으며
,
딸은 참봉 박사건과 교위 한효삼과 한효연 이덕무 참봉 김시성에게 각각 출가 하였고
,
계녀는 최서생에게 출가 하였는데 정유재란 때 사진포에서 순사하므로 사실이 조정에 알려져 정려문을 세우라는 명이 내렸다
.
홍은 일남은 불초 응량이요 제는 일남일녀니 남은 종일이요 여는 임일달이며
,
측실남은 성일과 수일이다
.
함은 오남삼녀니 장남은 지성으로 통덕랑이요 차남은 지기
,
삼남은 지서
,
사남은 지화
,
오남은 지혜요 사위는 정직과 이파와 정광형이다
.
한효삼의 아들필달은 생원이요 필립과 필무와 필형과 필기와 필건과 필적이요
,
한효연의 아들 필현은 부호군이요 이덕무의 아들은 거진과 정지이요 김시성의 아들 상립은 참봉이요
.
최서행의 아들은 기종으로 현감이다
.
내외의 증손과 현손은 약간인이다
.
아아 공의 가언과 선행이 가히 후손의 모범과 사림의 의칙이 될 것이로되 다만 여러번 화재를 겪은 나머지 문헌을 고증할 수가 없고 지금 기록한 것은 상자속에 있던 것을 찾아서 등사 하였은즉 비록 지극한 행실의 만분의 일도 못하였으나 행동삼강록과 오성지에 대강 실려 있으니 또한 족히 대인군자가 붓을 잡을 때 징신되리라
.


 



손 부사 응량 경찬
(
孫府使應良敬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