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 휘 ( 諱 ) 는 함 ( 涵 ) 이요 , 자 ( 字 ) 는 자정 ( 子淨 ) 이요. 호 ( 號 ) 백천 ( 百泉 ) 이다 .
선조 ( 宣祖 ) 병자 ( 丙子 일오칠륙 ( 一五七六 )) 정월삼일 ( 에 관동정사 ( 舘洞精舍 ) 에서 공 ( 公 ) 을 출생하니 공은 천성 ( 天性 ) 이 엄중 ( 嚴重 ) 하고 학식이 굉박 ( 宏博 ) 하여 동정 ( 動靜 ) 이 절도 ( 節度 ) 가 있고 희노 ( 喜怒 ) 를 나타내지 않았으며 , 구질 ( 九耋 ) 의 양친 ( 兩親 ) 을 봉양 ( 奉養 ) 하되 지 ( 志 ) 와 체 ( 體 ) 의 양 ( 養 ) 을 구비하며 과거공부 ( 科擧工夫 ) 를 힘쓰지 않고 성리학 ( 性理學 ) 에 전심 ( 專心 ) 하여 이지봉수광 ( 李芝峯晬光 ) 과 정우복경세 ( 鄭愚伏經世 ) 와 허하곡봉 ( 許荷谷葑 ) 으로 더불어 도의로 교우하여 이기문답 ( 理氣問答 ) 과 사서설 ( 四書說 ) 이 있다 . 임진란 ( 壬辰亂 ) 을 당하여 백형 홍 ( 泓 ) 이 백의 ( 白衣 ) 로 종사 ( 從事 ) 하여 평양 ( 平壤 ) 에서 순절 ( 殉節 ) 하니 향사 ( 享祠 ) 하고 계매 ( 季妹 ) 최서생 ( 崔瑞生 ) 의 처가 사포 ( 沙浦 ) 에서 투사 ( 投死 ) 하니 정문 ( 旌門 ) 을 건립 ( 建立 ) 하다 . 공 ( 公 ) 의 나이 겨우 약관 ( 弱冠 ) 에 참의공 ( 叅議公 ) 을 모시고 서암산중 ( 瑞岩山中 ) 에 우거 ( 寓居 ) 하여 천상 ( 泉上 ) 에 죽와 ( 竹窩 ) 를 건축 ( 建築 ) 하여 노년 ( 老年 ) 을 마칠 계획을 하고 호 ( 號 ) 를 백천재 ( 百泉齋 ) 라 하다 .
정묘로변에 의병을 모집하고 , 병자란을 당하여 족종 손 자의 ( 諮議 ) 즙 ( 楫 ) 과 참봉 ( 叅奉 ) 조수성 ( 曺守誠 ) 과 감역 ( 監役 ) 조 ( 曺 ) 엽 ( 熀 ) 과 처사 ( 處士 ) 최명해 ( 崔鳴海 ) 로 더불어 창의 ( 倡義 ) 하고 여러 고을에 격문 ( 檄文 ) 을 돌리니 일순간 ( 一旬間 ) 에 의병이 수천인 ( 數千人 ) 이요 , 양곡이 수백석에 이르러서 밤을 새워 남한산성 ( 南漢山城 ) 에 다다를새 청주 ( 清州 ) 에 이르니 당시 이흥발 ( 李興浡 ) 이 적 ( 賊 ) 의 세력을 탐지하다가 포위되었거늘 공이 병사 ( 兵士 ) 에게 맹서 ( 盟誓 ) 하고 분력 ( 奮力 ) 하여 적괴 ( 賊魁 ) 를 목베고 병기 ( 兵器 ) 를 뺏았으니 적 ( 賊 ) 이 퇴각 ( 退却 ) 하거늘 곧 병졸 ( 兵卒 ) 을 이끌고 오십리 ( 五十里 ) 를 진격하였는데 구화 ( 媾和 ) 가 이루어짐을 듣고 북향통곡 ( 北向痛哭 ) 하며 의병을 해산하고 돌아와 환산정 ( 環山亭 ) 을 구축하여 소요 ( 逍遥 ) 하고 음영 ( 吟咏 ) 하여 풍천 ( 風泉 ) 의 사 ( 思 ) 를 부치니 시 ( 詩 ) 에 이르기를 「 엽상 ( 葉上 ) 에 춘추 ( 春秋 ) 는 갑자 ( 甲子 ) 를 망각 ( 忘却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