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회자료실
8대 예종의 짧은 치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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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예종
장순왕후 한씨 : 인성대군
안순왕후 한씨 : 제안대군, 현숙공주
예종의 즉위
예종은 1450년 태생으로 이름은 황, 자는 명조였다. 세조와 정희왕후 윤씨 사이에서 둘 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처음에 해양대군에 봉해졌다가 1457년 형 의경세자가 횡사하자 여덟 살의 나이로 세자에 책봉되었다. 그리고 1468년 9월 7일 세조로부터 왕위를 이어받아 수강궁에서 즉위하였다. 이 때 나이 19세였다.
원상제도
원상제도는 세조가 죽기 전에 예종의 원만한 정사 운영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신하들에 의한 섭정 제도였다. 왕이 지명한 원로 중신들이 승원에 상시 출근해 모든 국정을 상의해서 서무를 의결하고, 왕은 형식적인 결재만 하는 제도였기 때문이다. 세조가 원상으로 지목한 세 중신은 한명회, 신숙주, 구치관 등 측근 세력들이었다.
예종의 짧은 치세
1468년에 유자광의 계략으로 '남이의 역모 사건'이 발생하자 남이를 비롯하여 강순, 조경치, 변영수, 문효량, 고복로, 오치권, 박자하 등을 처형시켰으며, 이듬해에는 삼포에서 왜와의 개별 무역을 금지하였다. 또한 그 해 6월에는 각 도에 있는 둔전(병영에 예속된 전답)을 일반 농민이 경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9월에 최항 등이 '경국대전'을 찬진했으나 반포하지 못하고 2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장순왕후 한씨
예종의 정비 장순왕후 한씨는 영의정 한명회와 부인 민씨의 큰 딸이다. 성종의 비 공혜왕후의 친언니로 동시에 촌수로는 그녀의 시숙모가 되는 셈이다. 그녀는 1460년에 당시 세자로 책봉되어 있던 예종과 가례하여 세자빈에 책봉되었으나, 이듬 해 원손 인성대군을 낳고 건강이 악화되어 17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그 후 1472년(성종3년)에 장순왕후에 추존되었다. 능은 공릉으로 경기도 파주에 있다. 공릉은 조성 당시 세자빈 묘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난간은 없고, 봉분 앞에 장명등과 혼유석만 놓여 있으며, 능 앞 양쪽에 문석과 석마를 세우고 석양과 석호가 추가로 설치되어 능을 호위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안순왕후 한씨
안순왕후 한씨는 청주부원군 한백륜의 딸이며, 1460년 한명회의 딸이었던 세자빈이 병사하자 1462년 예종과 가례를 올려 세자빈에 책봉되었다. 그리고 1468년 예종이 즉위하자 왕비에 책봉되었으나, 이듬해 예종이 병사했기 때문에 1471년인 혜대비에 봉해졌다. 그러다가 1497년(연산군3년)에 다시 명의대비로 개봉되었으며 그 이듬 해 죽었다. 그녀의 소생으로는 제안대군과 현숙공주가 있으며, 제안대군의 효성이 지극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녀의 능은 창릉으로 예종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서오릉 묘역에 합장되어 있다. |